앨 범 소 개
Illnest(일니스트)의 Bipolar EP 시리즈, 그 마지막 작품 [Still]
첫사랑은 아름답고 아련하지만 후회도 담겨있다.
누구나 첫사랑의 기억에서 헤엄치다 잠겨 봤을 것이다.
이번 앨범의 주인공은 Trapped In First Love의 주인공과 같다.
2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그 아이를 그리워하고 후회한다.
우리가 찬란하게 빛난 그 시절과 아름답던 너를 추억하며 이 앨범을 만들었다.
네가 내 첫 앨범을 듣고 연락이 왔을 때 심장이 뛰던걸
난 아직도 기억한다. 이번에도 똑같이 연락이 왔으면 한다.
문득 돌아보니 우린 아름다웠고 여렸으며 어렸다.
자기 전에 항상 상상하는 건 지금 나이에 우리가 다시 만난 모습이다.
네가 싫어하던 내 모습은 네가 떠난 뒤에야 고쳤고
네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았다.
다시 한번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너와 필라프를 먹고
네가 좋아하던 카페의 체리콕과 내가 좋아하던 아메리카노
그리고 치즈케이크를 먹으며 ‘우리 그때는 그랬지’ 하며
예쁘게 우리의 추억들을 곱씹고 싶다.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내가 너에게 쓰는 앨범은 없을 것이다.
너무 아련하고 아름다운 너이기에 나는 아직도 널 잊지 못하고
우리가 사랑했던 그 자리 그대로 남아 너를 기다리고 있나 보다.
찬란했지만 어렸고 뜨거웠지만 여렸던 그때가 너무 그립다.
많이 보고 싶고 아직 많이 사랑한다.
안녕, 내 첫사랑
내 주변 모두가 아는 너에게, 아직까지 널 잊지 못한 나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