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나도 왕년에] (Single)

요즘 시국에도 망년회를 찾는 이들이 있다. 제목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이들은 아직도 그 옛날 잘나가던 그 때를 찾고 있다.
물론, 그 망년회 시즌은 끝났다.. 그렇다고, 추억을 더듬을 일이 없을 쏘냐.

이렇게 왕년과 관련도 없어 보이는 듯한 상황에서도, 이들은 오타니를 3행시 운을 띄워가며 열렬히 응원한다.
투웨이의 공수겸장 그때를 떠올리는 두 노장이라는 걸까.

왕년에 정말 잘나갔던 대마왕 (DAEMAWANG)의 그 시절, 잘나갔는지 뭔지 정확히 알려주는 바 없는 담안.
둘의 아저씨, 아재 티 팍팍나는 랩에도 청량감 맥시멈, 예윤 (YEYOON)의 보컬은 시원한 맛을 끌어올린다.
아련한 듯한 마무리 역시 현실 세계를 고려한 빌드업 일지도.
의외의 조합이 제로 크리스마스 (Zero Christmas)에 이어 이번이 2번째.
물론 이끼 (LICHEN)의 이름으로는 이미 몇 차례 더 있었고,
앞으로더 더 많을 거라고 하니 이 조합의 시너지를 앞으로 기대해 보자.

정말 나중엔, 지금 시절이 이들의 찐왕년이 될 수도..

02. 우심뽀까 (WSBK)

정말이지 볼 게 넘쳐나지만 볼 게 없다. 그런 차, 이런 심심함을 긁어주는 음원이 나왔단다.

생활밀착형 이라는 그 수식어가 맞는 이끼 (LICHEN) 유닛이라서 그럴까. The A (디 에이)가 가려움을 긁어줬다.
이 심심함은 혹시 이제 전성기를 다 지났기 때문은 아닐까 라는 의혹을 남기지만.

힙합 음원임을 상기케 하는 훅이 변태스럽긴 해도, 잔잔하게 들을 수 있는 재미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