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범 소 개
흐린 하늘 아래, 목포에서 서울로 향하는 길 위의 순간을 담아낸 싱글 「목포에서 올라가는 버스」가 공개됐다.
이 곡은 여행이라는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 스쳐가는 기억과 감정을 노래하며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한다.
가사는 차창 밖으로 스며드는 풍경과 흔들리는 버스의 리듬 위에 얹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감정을 담아낸다.
“버스는 흔들리고 시간은 멈춘 듯해”라는 후렴구는 이동의 시간 속에서 멈춰 선 내면을 드러내며, 곧이어 이어지는 구절들은 잊히지 않는 그리움의 무게를 더욱 짙게 만든다.
사운드 면에서는 절제된 편곡과 섬세한 보컬이 중심을 이루며, 잔잔한 흐름 속에서도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강렬한 화려함보다는 여백과 호흡을 살려, 듣는 이로 하여금 각자의 기억을 불러오게 하는 힘을 가진다.
함께 공개된 앨범 아트워크는 창문 밖 흐릿한 풍경과 여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음악이 전하는 감성을 한층 더 확장한다.
곡의 주제인 ‘길 위에서 마주하는 기억과 정체성’을 담아낸 시각적 장치로, 청각과 시각이 어우러지는 하나의 서사처럼 다가온다.
「목포에서 올라가는 버스」는 단순한 여행의 기록을 넘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한 길 위의 기억들을 소환한다.
흔들리는 차창 너머 스치는 풍경처럼, 곡은 잔잔하지만 오래도록 남는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