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범 소 개
이 앨범은 두 명의 천재—시인 이상과 화가 김환기—를 품었으나, 결코 그들의 그늘에 갇히지 않았던 여인 ‘김향안(본명 변동림)’의 생애를 따라가는 연작시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이름과 성(姓)까지 바꾸며 ‘뭐든 다 했던’ 그녀의 사랑은 희생이 아니라, 가장 주체적인 예술적 선택이었습니다. 낡은 사전을 들고 도쿄로, 다시 파리로, 그리고 뉴욕으로 향했던 그녀의 발자취는 사랑하는 이의 세계를 지키는 ‘성벽’이 되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창작인가를 보여줍니다.
동림, 당신의 마음처럼, 이 노래들은 누군가의 빛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밤을 내어주는, 작지만 단단한 영혼들에게 바치는 헌사입니다.